전체 글 (60)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친뱀 배달 완료햇슴니다~ 남의 감정이란 게 멋대로 주물러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하물며 본인 감정도 컨트롤 할 수 없는데 남의 감정을 휘두를 수 있을까... 그러니까 다미가 사현을 밀어내면 밀어낼수록 사현은 다미를 동정하고 이해할 수밖에 없는 거에요... 왜냐고? 진짜 못된 사람이면 사현이 동정한다는 낌새를 보이자마자 그걸 약점을 써먹으려 안달했을 테니까요... 근데... 오히려 미움 받으려는 다미의 행동은... ... 사현에게 있어서... 사과처럼 느껴지는 거죠... 사과... 죄책감... 후회... 이런 것들로... 물론 이런 변화로 마음의 앙금이 해결될 만큼 부처는 아니지만... 그냥... 보통 그렇잖아요.. 뒤1지게 싫은 사람이었는데도 어떤 하나의 속마음... 을 알고 동정 혹은 이해하는 순간 도저히 이전처럼 그 사람을.. 시상에 이런일이 마냥 싫어할 수 있었다면 이 지경까진 안 왔지... 어찌 보면 사현의 최대 강점이자 약점이 이 부분이라고 봐요 마음이 넓다기보단... 이기적이지 못하는 거? 온전히 자신만 생각하는 힘이 약한 거 같아요 이기적이었다면 그럼에도 당신이 내 삶을 망쳤잖아! 하고 다미를 증오할 수 있었을 텐데 마음이 모질지는 못해서... 내 삶도 기구하지만 당신도 어쩌면... 의 덫에 빠져서 갈피를 못 잡는 게 장점이자 단점인... 그래도 내가 살았으니 당신이 최악의 끝을 맞이하지 않고 살아 있는 거겠지... 그러나 내가 살았기 때문에 당신은 길고 잔인한 삶을 살아가야 하겠지... 의 상태... 일 거 같아요... 자신의 이 ... 뭐라고 해야 하지... 미련과 혼란 자기혐오 동정심 증오와... 동시에 느끼는 연민... 이 모.. ...가볍게 뭐 자격 갖추고 도리 지켜가며 하는 게 전쟁인 건 아니니까요... 기사도 명예를 지키네 정의를 지키네 하지만 결국엔 허울 좋은 감투일 뿐이잖아요? 기어스도 사실 폭력을 제어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단 황족이 안전하기 위한 브레이크일 뿐이고... 원래 전쟁에서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게 민간인이죠... 전쟁은 사실 민간인 착취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행위니까... 사현도 처음에야 다미가 왜 그랬을지 머리에 쥐가 나도록 고민했지만 기사가 되고 여러 전장을 떠돌면서 내린 결론은... 본인이 납득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한들 속으론 알고 있겠죠 결국 그 사람도 전쟁의 무기였을 뿐이지 자의는 아니었을 것이란 사실을... 왜냐면... 자의였으면 자신도 죽었을 테니까... 아이러니 하게도 사현 그 자체가 기담형이 남긴 일말의 인.. 이전 1 ··· 6 7 8 9 10 11 12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