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60) 썸네일형 리스트형 만홍 스워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 내가 아니었어도.강유은은 그 말을 되뇐다. 숨을 크게 들이키는데 몸 안쪽이 후끈하다. 분노로 인한 열이 아릿하게 척추를 타고 퍼진다. 몸이 굳고 뇌가 멈추는 감각. 의심만 하던 일이 현실이 된다는 건 생각보다 더 큰 충격이다. 나 때문에 떠나는 건 아니라는 말, 그러니까, 당신은 이미 다른 곳에 영혼을 두고 있었다. 그는 하, 소리를 내며 억지로 웃는다. 미간을 찌푸려서 웃는다기보단 우는 것 같다.쓰레기 같은 새끼. 넌······ 맞아. 항상 이랬지, 신수빈. 항상 이랬어. 말만 곁에 있겠다, 그렇게 말해서 사람을 잡아놓고, 결국은······.차마 얼굴을 마주할 수 없어 유은은 눈을 감는다. 찬 빗방울을 맞았을 때처럼 어깨가 바르르 떨린다. 화가 나서 주먹이라도 마구 휘두를 수 있었다면 좋았을까. 그러나.. 우리 좀 걸을까: 사담 ... 뭔가를 씀 ...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