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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오타쿠폭력이다....이거...

저 진짜 심각해짐...... 아니 진짜 가볍게 검 배우고 싶다고 생각해서(캐나오너나) 말 걸기 시작한건데 그게 인간이 되는 법(절망편)까지 오다니 이게.... 저 진짜 ........ 그러니까 서로 너무 가깝고 어떤 기분인지는 알지만 막상 둘 다 등을 돌리고 있는 상태라 서로의 얼굴을 살펴볼 수는 없는... 그런 구도라는 거잖아요 얘네가.... 등을 맞대고 있어서 일말의 이해나 아주 희미한 공감은 할 수 있어도 결국 결정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곳을 보고 있는 관계다... 이런말이잖아요맙소사
하긴 인간이란 게... 결국 자기 부정적인 관계나 경험을 해봐야 또 성장하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한 단계 발전한 거라고는 할 수 있는데 근데 이게 상황이..하.....(진심이마짚음...) 사현은 진짜 인간이 아니니까... 그래서 더 수치스럽고 본인이 혐오스러운 거란 말이죠... 인간 근처에선 살아본 적도 없는 미물인 주제에 인간들의 삶을 동경하고 막상 인간 사이에 끼이고 싶지는 않고 그럼에도 인간처럼 되고 싶어 하는 건 너무나 기만적인 마음이라는 걸 자신도 아니까... 근데 그걸 다미가 정확하게 꿰뚫네...... 인간이 된다는 건 불멸인 자신이 필멸을 동경하면서 또 풍파가 뚜렷한 '삶'을 갖고 싶어 하는 거기도 하니까요... 근데 삶에는 고통이 있기 마련이죠... 그리고 지금 사현의 삶에서 가장 큰 고통 중 하나가 담형이가 된 거 같아요...오제기랄...
혹시나 혹시나 이런 자신을 몰라보거나 그냥 평소처럼 징그럽게 무슨 짓이냐면서 피할 줄 알았는데 그렇게 자신을 어떻게... 비웃는다? 혹은 맞이한다? 인간이 됨을 알아보는? 그런 반응을 보이면 진짜 절망적이게 돼요... 진짜 완전 그거임... 자신을 붕괴시키는 존재를 보고 있는 거예요 그냥... 아무 말도 못하고 덜덜 떨다가 ...이런 내가 반가워? 이러고 물을 거 같아요 이제 와서 다미를 없는 것으로 만들 수도 없고 자신은 이미 어떤 선을 넘어서 인간처럼 작용하기 시작했고요... 그냥 받아들이고 고틍스러워하는 수밖에 없죠... 그리고 이 순간을 자신이 소멸할 때까지 기억하게 될 거란 확신도... 있을 거고요... 가장 끔찍하게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게 되는 상황... 같은... 묵묵하다가 진짜 울 것 같은 표정으로 그런 말 할 거 같아요... 넌 날 인간으로 만들고, 그리고... 날 죽였어, 이미... 금수는 이런... 감정을 느끼지 않아... 기대하지 않아. 그런데 넌 날 기대하게 만들고... 배신하고... 죽였어... 이러다가 뭔가 차분하게 가라앉을 듯한... 방금 전까지는 너무너무 슬프고 아프고 힘들었는데 그냥 머리가 차가워지면서 자기도 모르게 /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는 것에 흠집을 내니까 좋아? / 이렇게 물을 거 같아요 막상 말해놓고 자신도 놀라서 입 가리고 놀라겠지만... 사실 사현에게 보이는 저 다미의 희열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고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즐거워하는 거 같아서... 약간 질릴 것도 같아요 질리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이런 상황 말고 더 좋은 기회는 없었을까 이러면서 답답해지기도 하고... 이렇게 흔들리던 사현이 오히려 더 단단해지면서 인간보단... 뭔가 신이나 성인에 가까운 모습으로 변하게 되면 다미는 더.. 화날까요? 아니면 억울할까요? 잘 모르겠음... 하......
맞어요 사실... 결국 사현은 다미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인간을 봤고 검이나 피에 미친 인간이 어떻게 변하는지 몰랐을 리도 없어서... 전에는 인간의 탐욕이 스스로를 잡아먹어서 그렇게 됐겠지 이러고 넘겼지만 다미는... 관계가 있잖아요... 아는 사람이고 그렇지 않은 이라고 믿다 보니까 자신이 아는 그 인간이 아니라 금수가 되는 지점을 도저히 못 버틸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신 손으로 죽여서 그 이전에 끝장내려는 거고.. 아마 다미가 완전히 망가지기 전에 그만하면 안 될까. 제발. 이러고 빌어도 보고 화도 내보고 설득도 해봤겠지만... 모르죠...... 다미가 변하기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을 거 같고... ...그냥저지금너무참혹해서아무말도못하겠음....... 결국 다미는 인간임을 어쩌면 포기했지만... 사현에게 마지막까지 기억되는 다미는 죽어가면서도 자신을 보듬어주려고 하던 잔인하고 못되고 다정한 사람일 거란 게... 그 불쌍한 사람. 이 말에서 한참을 못 벗어날 거 같아요 아마 평생 못 벗어나겠지... 현대가 되어서도 문득문득 떠올라서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끔찍하게 만들다가 쓱 지나가는 그런 감정이 되겠지 싶어요... 아마 사현은 다미를 죽이면 난생 처음 울 거 같아요... 진짜 처절하게 끔찍하게... 아무리 그래도 스승을 죽인 자신도 짐승 같고 그럼에도 다시 돌아와줬으면 하는 욕망도 거지 같고 근데 또 보내주기도 싫고 그렇다고 안 보내줄 수도 없는 이 상황이 너무 미칠 거 같아서... 아마 다미 시신 안고 그냥 한참을 울다가 눈 감겨주고... 빌 거 같아요 자신이 아는 모든 부처와 다정한 사람들한테... 제발 이렇게 힘들게 살다 간 사람... 그래도 금수 하나는 구원해줬으니까 그건 감안해주시면 안 되겠냐... 무저갱만큼은 보내지 말아달라... 그가 자신의 생을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 자신과 다시는 영원히 어떤 삶에서도 만나지 못하게 되더라도 좋으니 그냥 이 사람 좀 안 아프게 해달라고... 왜냐하면 자신이 다미의 아픈 구석이기도 했으니까요... 무지하고 밝고 순수하게 다미의 비틀린 부분만 찔러대던...

사현이 체온이 낮으니까... 아마 안고 있으면 다미 체온이 빠르게 사라지겠죠... 그러면 굳으니까... 그러면 진짜 죽었다는 걸 실감할까봐 급하게 묻을 곳을 찾는 본인도 어이없고 그러면서 자신의 손으로 다미를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기도 하고... 스승은 끝까지 나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고 가네... 이러고 헛웃음 지을 거 같고.. 왜 인간이 어쩔 수 없는 죽음에 그렇게 화내고 억울해하고 미워하는지 몰랐는데 이제 아는 거죠... 욕심이 들어서... 욕심 때문인데 그 욕심이 정말 소탈해서 더 강렬하기도 하다는 걸... 그냥 진짜 조금만 더 같이 있었으면 행복했으면 울지 않고 웃었으면 하는 그 마음 하나 때문에 미치기도 한다는 걸... 하... 다미 묻어주면서 다미 머리끈이랑 빌려준 팔찌 빼려다가... 멈칫하고 머리끈만 빼고 팔찌는 그대로 두고 묻어줄 거 같아요... 그리고 다미 머리끈으로 자신 머리 묶는 상상하고 전 그냥 죽었음 이런거너무참혹함 오타쿠한테너무하잖아요 스스로말하고크리티컬맞고그냥KO됐음이런거버티기힘들다........제발다미이렇게죽는다하더라도if세계선이라고하고그냥행복하다고해주시면않될가요아니면환생이라도시켜줘ㅇㅛ제발plz오네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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