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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미친뱀 배달 완료햇슴니다~

남의 감정이란 게 멋대로 주물러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하물며 본인 감정도 컨트롤 할 수 없는데 남의 감정을 휘두를 수 있을까... 그러니까 다미가 사현을 밀어내면 밀어낼수록 사현은 다미를 동정하고 이해할 수밖에 없는 거에요... 왜냐고? 진짜 못된 사람이면 사현이 동정한다는 낌새를 보이자마자 그걸 약점을 써먹으려 안달했을 테니까요... 근데... 오히려 미움 받으려는 다미의 행동은... ... 사현에게 있어서... 사과처럼 느껴지는 거죠... 사과... 죄책감... 후회... 이런 것들로... 물론 이런 변화로 마음의 앙금이 해결될 만큼 부처는 아니지만... 그냥... 보통 그렇잖아요.. 뒤1지게 싫은 사람이었는데도 어떤 하나의 속마음... 을 알고 동정 혹은 이해하는 순간 도저히 이전처럼 그 사람을 미워할 수가 없는... 그런 거죠...
사현 평소에는 어깨 떡 벌리고 있을 텐데 유독 다미랑 있을 때는... 쭈그리고 있을 거 같긴 해요... 뭐라고 해야 하지... 오히려 약한 모습을 보여도 된다고 느낄 것 같다는 게... 그야 이미 잡힌 사람이기도 하고 뭣보다 자신의 약점 그 자체잖아요...? 그러니 강한 척해서 뭐하겠어 <의 마음도 있을 거 같고... 그래서 훈련이나 임무 끝나고 돌아오면 씻고 침대에 풀썩 앉아서 상처 치료하고 붕대 감고 이러는데... 그 작고 조그마하던 등이 거대해져서 흉터 가득한 상태가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몸을 움츠리고 지친 모습이 있어서... 다미가 안쓰럽게 보려나 싶네요.........
눈을 가린다=인간에게 있어 가장 우선시되는 감각이 차단된다=공포심=상대에 대한 신뢰 혹은 압박이 있어야 버틸 수 있는 감정
결론: 눈을 가린다는 건 결혼하자는 뜻 )(아님)
사현은 너무 힘들면 차라리 기절해라 혹은 조금만 참아라 진정해라 이런 느낌으로 가린 건데 다미는 더 느끼게 된다는 게 진심... 하...... 닳은 것처럼 보이는데 그게 너무 좋아서 미치겟음...... 대체 경험이 어떻게 되길래 사현이 이따구로 구는데도 느껴줄 수 있는 거지.... 이러니까 사현이 지 잘한 줄 알고 멋대로 굴잖아요....... 심지어 손에서 감... 이거 완전 사현이 오 나 좀 잘한듯? 착각하기 딱 좋은 상황이죠...? 물론 장난이긴 한데....
손에 묻은 다미....... 거 빤히 내려다보다가 손가락으로 문질러보고
...쌓였나? 하긴. 이렇게나 몸이 달았으니 다른 기사들 곁에 붙어 있었던 거겠지. ...그래도, 혹시... 내가 그렇게까지 미운 건 아닐지도. 누구도 아닌 내 손에서 갔는데... ...그냥 생리 현상이려나. 그러겠지. 우리가 어떤 관계인데...
이러고 부정하고 잇을거 같아요...
막상 다미 부여잡을라고 몸이라도 써서 묶어두는 건 사현인데..... 도리어 당하는쪽이 이런 생각하는게 하.... 슬픈데 개맛있음 진짜.... 손에 묻은 다미...거 아래에 묻혀주고 조금 수월하게 더 하다가... 문득 고개 드니까 다미 기절했는데......... 살짝 빼고 걸쳐놓기만 한 채로..
..
..... 손으로... 해서...... 다미 안에 싸고....(하..죄송합니다...) 몇번 허릿짓해서 안 깊게 밀어넣었을 거 같아요... 무의식중에... 여기까지 사실 열에 넘어가서 진짜 본능대로 생각 안 하고 ㄹㅇ 무지성 상태로 한 건데 다미 안쪽으로 다 밀어넣어놓고 하... 숨 내쉬면서 후희 즐기다가 멈칫 할 거 같다고요... 나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지...? 이러고... 근데 막상 빼놓고 손가락으로 빼주자니 다미 아래가 너무 부어서... 더 다칠까봐 걱정돼서...... 차마 못 빼줬을 거 같고..... (미친것.) 시간 이미 너무 늦어서 다미 뒷정리 해주고 침대 시트 갈고 자기도 샤워하면 아침이라서 그대로 나갔겟죠..... 이래놓고 사현 그날 일 좀 꼬여서 한참 늦어서나 돌아오는데
이.미친.뱀새키가. 들어와서 좀 묘한 표정 짓다가 다미가 자고 있든 앉아 있든 뭘하든 냅다 목에다가 얼굴 들이밀고 냄새 씁 맞더니
...이거 뭐야?
이럴거같아요 ㅁㅊ. 무슨 냄새야. 이상한데. 뭘 먹은 거야. 당신, 뭘... 뭘한 거야? 이러고 팔 꽈아아악 잡는데 진짜 손가락 파고들 거 같이 아프게...... 그러는데 눈이..... 분노만 있는 게 아니야.. 분노랑 걱정이랑 공포..... 가 동시에 있는 거죠.................
사현은... 아직 자각은 못했는데....은연중에 알 거 같기도 해요.....
더 이상 복수만을 위해 다미를 잡아두는 게 아니다... 어떤.... 날 이해해줄 수 있는 건 다미 뿐이라는... 자기연민과 동시에... 복수심과 함께하는 집착... 지금 나에게 그런 게 있다... 이런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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